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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준비

초보 청년농이 꼭 해야 할 실수 방지 체크리스트

농촌으로의 귀농을 꿈꾸며 창업농의 길에 들어서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농사는 단순히 땅을 갈고 씨를 뿌리는 일만이 아니며,
준비 없이 뛰어들었다가는 초기 1~2년 안에 포기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청년 창농 초기 실패 사례를 바탕으로,
초보 청년농이 반드시 점검해야 할 실수 방지 체크리스트를 정리했습니다.
막연한 귀농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농업 창업을 위한 첫걸음을 함께 준비해보세요.


1. “일단 땅부터 사자”는 가장 위험한 접근

많은 초보 귀농인들이 가장 먼저 하는 실수가 농지를 무작정 매입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농지는 단순 부동산이 아니라 법적·용도적 제한이 많은 특수 자산입니다.
지목, 농지취득자격증명, 용수 조건, 주변 농가 현황 등을 확인하지 않고 땅을 사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땅을 비싼 값에 떠안게 될 위험이 큽니다.

 

[ TIP ]
처음에는 농지은행의 임대 농지를 활용하고, 경험을 쌓은 후 장기 계획에 따라 구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2. 품목을 ‘감’으로 선택하면 망한다

“이게 잘 팔린다더라”, “남들도 이 작물 하니까” 등
정보 없이 품목을 선택하는 경우 생산 과잉 또는 판매 실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작물마다 필요한 기후, 토양, 기술 수준, 병해충 관리법이 다르고
시장 가격의 변동성 또한 크기 때문에, 단순 유행만 보고 선택하면 큰 손실로 이어집니다.

 

[ TIP ]
해당 지역 농업기술센터의 품목 추천 리스트 또는 ‘지역 강점 작목’ 기반의 재배 작물 선택이 중요합니다.
초기엔 소규모 다품목 재배로 실험하며 경험을 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내가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

많은 청년 농업인들이 혼자서 모든 걸 하려고 하다가 체력적·심리적으로 무너집니다.
농사는 체력 노동뿐 아니라

  • 병해충 관리
  • 기계 운용
  • 판매 마케팅
  • 정부 행정 처리
    까지 복합적인 요소가 많습니다.

TIP ]

가능한 일은 전문가와 나누고,
지역 선배 농업인, 귀농 선배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협업 구조를 만드세요.
특히 컨설팅, 방제, 수확 지원 인력은 생각보다 중요한 요소입니다.


 4. ‘팔 곳’ 없이 생산만 하면 재고만 쌓인다

초기 창농 시 유통과 판로 확보 전략 없이 작물 생산만 집중하면,
수확 시기에 가격이 폭락하거나 창고에 썩히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 TIP ]

  • 초보자는 공공 급식 납품, 로컬푸드 직매장, 마을 공동 출하
    안정적인 중소 판로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블로그, 인스타그램, 스마트스토어를 통한 소량 직거래 채널도 점차 준비하세요.
  • 농업기술센터나 aT센터(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교육도 매우 유용합니다.

5. 창농 지원금은 ‘공짜 돈’이 아니다

‘정착지원금’, ‘후계농 자금’, ‘보조금’ 등의 혜택을 보고 귀농하는 경우,
조건을 잘못 이해하거나 서류를 허위로 작성해 불이익을 받는 사례도 많습니다.
특히 타 업종과 병행 수익 발생 시 지원금이 중단되거나 환수될 수 있습니다.

 

[ TIP ]

  • 반드시 지원금의 조건과 지속 요건을 숙지하고,
  • 교육 이수, 재무 보고, 작물 실적 등록 등의 절차를 빠뜨리지 말아야 합니다.
  • 지원금은 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수단이지, 생활비 대체용이 아님을 기억하세요.

6. 병해충·재해 대비 없이 시작하면 위험하다

초기 작물 재배에서 한 번의 큰 병충해나 폭염·우박 피해
수확 전체가 날아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요즘은 기후 변화로 인해 병해충 발생 시기가 예측 불가하므로
초기 대응 체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 TIP ]

  • 기본 방제 매뉴얼 학습 및 등록 약제 리스트 확보
  • 기상 알림 서비스 활용
  • 가능하다면 농작물 재해 보험 가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7. “내가 지을 농사”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창농 초기에 꼭 필요한 것 중 하나는
사업계획서 작성 능력농사 설명력입니다.
정착지원금, 후계농 자금, 농지은행 신청 등 거의 모든 지원제도는
계획서 또는 설명 자료 제출을 요구합니다.

 

[ TIP ]

  • 교육 수료 후 받은 양식이 있다면 활용하세요.
  • '작목 선정 이유', '판매 전략', '3년 계획표' 등은 자주 묻는 항목입니다.
  • 막연한 계획이 아닌 숫자와 근거 중심 계획서를 준비해야 가산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패한 선배들'의 경험이 진짜 교과서다

청년 창농은 멋있어 보이지만,
그만큼 현실적이고 냉정한 준비가 필요한 분야입니다.
오늘 정리한 체크리스트는 실제로 많은 청년농들이 초기에 겪었던 실패 경험을 반영한 내용입니다.

성공은 ‘대단한 기술’이 아니라 기본적인 실수를 피하고, 작은 성공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집니다.
꾸준한 준비와 네트워크, 그리고 실행력이 곧 청년농의 경쟁력입니다.